여행기 7

2017~2018 제주도 여행기 마지막날

0. 해돋이를 보는데 실패하다 전날 너무 신나게 논 탓인가 기절수준으로 잠들어 버렸던 우리의 아침은 짝꿍이 맞춰놓은 알람소리를 듣고 먼저 일어났고 곧 나를 깨워서 옷을 입으라고 재촉하면서 시작되었다 부비부비 눈 비비고 일어나서 씻을 필요도 없이 옷만 대충 걸치고 집 밖으로 나왔는데 바람이 너무 불고 너무춥다 시간은 7시 30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어두컴컴 예상 일출시각이 아마 7시 35분경이었던거 같은데 동쪽을 향해 바라보았으나 해가 보일 기미는 보이지 않고 날은 점점 밝아 오는 와중에 바다엔 구름이 잔뜩.. 결국 숙소 주변에서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으나 해돋이는 이렇게 실패하고 말았다 우리말고도 한 커플이 숙소에서 나와 서성거렸으나.. 어디론가 사라졌고 우리는 숙소에 와서 조용히 2018년 첫 해를 ..

2017~2018 제주도 여행기 둘째 날

0. 기상 전날 음주가무와 함께 광란의 밤을 보내고 새벽늦게 잠들었다가 힘겹게 일어났다 아직 술이 채 덜깬 상태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전날 비가 왔던 흔적과 심한 파도가 치고 있었다 짝꿍에게 오전부터 죽을 죄를 지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느라 안전부절 못하는 와중에 오전에 계획되었던 낚시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낚시 업체에 전화를 해 보았고 걱정말라며 정상대로 진행한다는 답변을 듣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곤 짝꿍은 올해 마지막날이라 용서한다며.. 용서를 해주어 훨씬 홀가분한 맘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1. 성산포항으로 성산포항 종합터미널로 가는길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기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장은 매우 한산해서 주차하기엔 좋았다 적당히 주차를 하고 낚시체험을 하기위해 이동했다 ..

2017~2018 제주도 여행기 첫째 날

0. 출발 2017년 12월 30일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청주까지 이동해야 한다 나는 대구사람인데 어째서 청주까지 가냐고 하오시면 장거리 연애중이라 짝꿍이 청주에 있기 때문인데 짝꿍이 야간 근무에 걸려서 30일 오전에 마치기 때문에 빨리 가려면 내가 청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를 꾸물꾸물 마치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두시간여 달려 청주에 도착 뽀뽀할 시간도 없이 짐을 싸들고 택시를 타고 청주 공항으로 이동.. 하려고 하였는데 처음부터 꼬인다 빠른 이동을 위해 부른 카카오 택시는 택시 기사님 트렁크에 짐이 너무 많아 우리 가방이 들어가지 않았고..-_- 어쩔 수 없이 이별을 고하고 다른 차를 잡아 탔다 다른 차를 잡아타고 출발했는데 기사님이 차를 좀 거칠게..

2017~2018 제주도 여행기 준비

2017년 12월 30일부터 2018년 1월 1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마침 1월 1일이 월요일이기도 했고 짝꿍도 쉴수있게 되어서 12월초에 급하게 일정을 짜게 되었다 오랜만에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에 글을 올릴 수 있어서 신난다 1. 비행기표 알아보기 비행기표는 업무시간에 짬짬히 둘다 알아 보았다 일관계로 30일 오후에 출발해서 1일에 돌아와야 하는 일정인데 30일 오후 늦은표는 되게 많은데 12시 전후의 표가 씨가 말랐다 1일에도 좀 늦게 오면 좋으련만 다들 오전에 돌아오는 표 밖에 남지 않았다 너무 늦어서 좋은 시간의 표는 구하기 힘들었다 서로 시간을 열심히 물어 보다가 놓치는 표도 있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좋은티켓이 보이면 일단 예매하고 나서 이야기 하기로.. 세번의 예약과 취소 끝..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마지막이야기-

1. 다시 김해공항으로 3박 5일간의 여행이 끝나고.. 마지막날 밤은 어느나라의 하늘에서 보냈겠지.. 하루 더 자고 왔으면 좋았으련만 총 다섯시간의 비행시간 중에 매우 불편하게 3시간 정도 자고 나머지 두시간은 바깥 구경하면서 왔다 출발하고 처음 삼십분 정도는 불안정한 기류에 비행기가 덜컹덜컹 요동쳐서 매우 불편했지만 그 이후엔 잠이 들었고 역시나 불편해서 금방 깨버렸다 비행기 안에서 간단한 세관신고서 작성 후 바다 구경을 시작했다 세관신고서는 들어오는길에 비행기 내에서 적어주는게 좋다 뭐 별거 없으니 쫄지말자 바다 구경하면서 멍 때리다보니 비행기는 금세 김해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2. 다시 환전 비행기에서 내리고 바로 입국장까지 다이렉트로 가지 못하고 셔틀을 타고 잠시 이동했다 늘 그렇듯 캐리어를 두개..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넷째날- part.2

6. 동막골 스르방 반딧불이 투어를 위메프를 통해서 구입했고 어렵게 찾아낸 특가에서 사람들의 후기가 많았던 곳 보단 조금 적은곳을 선택했다 왜냐면 차 오래 안타도 된다고 해서.. 사실 오기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 소식이 있었으나 비는 정말 단 한방울도 오지 않았다 오예 아무튼 자다 깨다 하면서 차는 계속 내달렸고 한시간정도 지났을까 중간에 다른 차가 합류하고 어느 작은 마을에 잠시 정차했다 여긴가? 싶어서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정작 가이드는 혼자 내리더니 왜인지 바나나를 한손? 두손? 정도 사왔다 (한송이 아님) 근데 보다보니 바나나 크기가 우리가 먹던것보다 작았다 동네 특산물인가 언제 주나 지금 주나 생각하는데 아무 말 없이 다시 차는 달렸다 약 10여분 더 달렸을까 어느 작은 마을에 차는 섰고 간단..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둘째날- part.1

1. 밍가든에서 아침을 알람을 6시에 맞춰 놓았지만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던 우리는 결국..8시까지 잤다 호텔 조식을 먹느냐 당초 계획대로 나가서 먹느냐 내적 갈등을 잠시 겪었지만 결국 나가서 먹기로 하고 대충 준비하고 호텔 로비로 나섰다 아침에 비몽사몽 로비로 내려갔더니 사람도 많고 활기차 보였다 음 나도 그렇게 보여야 할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영락없이 피로에 쩔은 여행객의 모습이었으리라 많이 안잤으니까 그렇지 목적지인 이펑식당으로 설정하고 우버를 불렀는데 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요금이 조금 비싼데 괜찮냐는 메시지가 떴지만 뭐 원래는 얼만지 모르니 그냥 오케이 하고 기다림 아마 아침에 배차가 잘 되지 않아서 요금이 좀 더 비쌌던거 같은데 그래봤자 1~2링깃이겠거니 하고 약 10분정도 기다렸다 2. 이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