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해외용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넷째날- part.2

톰과제길 2017. 9. 21. 16:18

6. 동막골 스르방

 

 

 

반딧불이 투어를 위메프를 통해서 구입했고

 

어렵게 찾아낸 특가에서 사람들의 후기가 많았던 곳 보단

 

조금 적은곳을 선택했다

 

왜냐면 차 오래 안타도 된다고 해서..

 

사실 오기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 소식이 있었으나

 

비는 정말 단 한방울도 오지 않았다

 

오예

 

 

 

아무튼 자다 깨다 하면서

 

차는 계속 내달렸고

 

한시간정도 지났을까

 

중간에 다른 차가 합류하고 어느 작은 마을에 잠시 정차했다

 

여긴가? 싶어서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정작 가이드는 혼자 내리더니 왜인지 바나나를 한손? 두손? 정도 사왔다

 

(한송이 아님)

 

 

 

근데 보다보니 바나나 크기가 우리가 먹던것보다 작았다

 

동네 특산물인가

 

언제 주나 지금 주나 생각하는데

 

아무 말 없이 다시 차는 달렸다

 

약 10여분 더 달렸을까

 

어느 작은 마을에 차는 섰고

 

간단한 간식이 제공되었다

 

현지 마을 주민으로 추측되는 아주머니들이 우리에게 간식을 주었고

 

간식은 뷔페식이었으며

 

먹고싶은걸 먹으면 되었다

 

바나나 튀김을 먹었는데 낫마이취향이다

 

난 별로..

 

처음보는 음식만 몇개 집어 먹었고

 

물을 많이 마셨다

 

더우니까..

 

글 적다가 생각났는데

 

나는 핸드폰 gps를 켜고 위치 추적을 켜놓고 다녔기 때문에..

 

대충 어딘지 지도에 표시할 수 있을거 같다

 

잠시 기다려 보자

.

.

.

.

.

오래 기다렸다

 

신호 상태가 안좋았는지 띄엄띄엄 찍혀있다

 

 

 

gps기록이 난잡한 이유는 실시간으로 찍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추적하기 때문이다

 

 

 

시간상 이곳에서 머문것으로 되어 있다

 

이 기록을 토대로 구글 지도를 켜고

 

찾아보자

 

구글이 짱이네

 

봉가완 제티터미널 이라는 곳이다

 

한글로 그렇게 되어있고

 

영문으로 모르겠지만 jalan kuala bongawan을 검색하면 나오게 된다

 

스트리트뷰 있다

 

오오 구글신..

 

 

 

사진은 좀 예전것 인가본데

 

지금은 모양이 조금 다르긴하다

 

 

 

왼쪽은 작은 슈퍼고 반대쪽은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붕이 있었나.. 기억 안난다 없었던거 같기도 하고..

 

우측으로 조금 가면

 

 

 

근처에 선착장이 있고

 

 

 

그 사이 화장실이 새로 생겼다

 

선착장이 조금 더 좋게 보수하긴 했는데 지금보니 대충 비슷하긴하다

 

다른 여행기에도 지도 찍고 적어 넣었으면 좋았을 껄

 

다음부터 그렇게 하던지 나중에 수정해서 넣어보겠다

 

 

 

 

7. 원숭이

 

 

 

 

간식을 먹이고는 배를 태웠다

 

와~ 시작인가 두근두근

 

구명조끼를 선착장에서 나눠주는데

 

작아서 안맞는다

 

그러자 가이드가 그냥 가지고만 있어도 된다고

 

물의 수심은 실제로 허리정도까지 밖에 안온다고 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입히고 어른들은 뭐 안입어도 된다

 

그저 보트의 의자가 딱딱하니 구명조끼를깔고 앉으라고만 했는데

 

물에 빠져도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으니 걱정 말라면서

 

여기에 맹그로브 악어가 산다고..

 

 

 

 

근데 몇달 못봤으니 괜찮단다

 

컹..

 

 아무튼 반딧불이 투어까지는 시간이 겁내 많이 남았으니

 

원숭이 보러간다고 한다

 

그제서야 알려주는데 바나나는 우리 먹으라고 산거 아니라고..

 

원숭이 줄꺼란다

 

음 아쉽군

 

산사람은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보트는 겁내 매연을 뿜뿜하며 달렸고

 

원숭이 핫 플레이스에 도착했다

 

보트에서 내리진 않고 보트에 앉아 있으면 된다

 

나무 근처로 가면 원숭이 들이 다가오고 먹이를 주면 된다

 

역시나 가이드는 한시도 쉬지않고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 원래 원숭이들이 악어가 사니까 안내려왔는데

 

자기들이 1년동안 계속 바나나 뿌리고 해서 겨우겨우 온다고

 

자기들 노력의 결정체라며..

 

보트를 나무 가까이 대자 원숭이들이 나타났다

 

원숭이가 모자 혹시 채갈까봐 모자도 벗음 ㅋㅋ

 

 

쓰고 잘 가다가

 

 

원숭이한테 뺏길까봐 모자 벗음

 

혼자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새끼 원숭이도 있고 어른 원숭이도 있고 그랬는데

 

원숭이들이 생각보다 적었고 바나나도 채 다 주기전에 물러나 버렸다

 

 

배를 나무 가까이 가져다 가면

 

배 지붕 프레임 위로 올라온다

 

비가오면 호루를 치는데 그때는 보기 힘들다고

 

 

 

여기 너무 적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는 가이드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남은 바나나를 모두 투척해 버렸다

 

거기도 뭐 원숭이는 별로 없었는데

 

동영상으로 남겼으니 잠시보자

 

 

 

 

 

 

돌아 오는길에

 

마지막으로 들린곳은..

 

원숭이가 엄청 많았다

 

근데 바나나가 없어서 원숭이가 화남 ㅋㅋㅋ

 

암튼 평생 볼 원숭이 그날 다 본거 같은 기분을 안고

 

선착장 쪽으로 가는가 싶더니

 

석양보러 간다고 한다

 

 

 

 

8. 석양

 

 

 

 

투어 전 부터 계속 궁금했던게 있는데

 

세계 몇대 뭐뭐 세계 3대 뭐뭐 세계 5대 땡땡

 

뭐 이런 타이틀들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 해 보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타이틀에 집착하고

 

쓰는거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가?

 

 

전국 3대 짬뽕집 이런것도 한 개인 블로거의 글 하나에서 출발했다지 않는가

 

그런 와중에 누가 3대 석양을 정한거지?

 

라고하는 원색적인 궁금증이 들던차에

 

가이드가 말하길

 

"이제 석양 보러 갈껍니다

 

우리는 해변으로 갈껀데 강과 바다가 맞닿는 곳이에요.

 

블로그 같은 곳에서 세계 3대 석양이라면서 코타키나발루 많이 나오죠?

 

원래 세계 3대 석양이라는 말은 없어요"

 

옳거니

 

"사실 석양은 어디에서 봐도 이뻐요.

 

지금도 석양 지고 있는데 보세요

 

이쁘죠?

 

당장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가서 봐도 이쁩니다

 

해변 안가도 돼요 여기서 봐도 되는데 그러면 시간도 많이 남고 사진 찍을것도 없잖아요

 

코타키나발루에서 석양 이쁘다는 말은 사실 여행사에서 지어낸 말이에요

 

장사하려구요."

 

아직 생각해도 가이드의 양심선언 좋았다고 생각한다

 

못믿겠으면 녹색창에 지금 '세계 3대 선셋' , '세계 3대 석양'등을 검색 해 보자

 

백개중에 90개는 코타키나발루 포스팅이고

 

그나마 있는 다른 포스팅도 장소가 들쭉날쭉이다

 

발리, 피지, 산토리니가 같이 포함되어 있는곳이 많은데

 

압도적으로 코타키나발루가 많다

 

이런거보면 바이럴 마케팅이 무섭다

 

뭐 그렇다

 

여러분들은 다 속고 있는거다

 

그래도 이쁘긴 이쁘다 다른곳에서 봐도 이쁘지만

 

여러 여행사에서 합심해서 몇년간 열심히 만든 결과라고 한다

 

열정에 박수 쳐줌

 

그래 그래도 이쁘다

 

찍은 사진 잠시 보자

 

 

 

 

이 장소에 물이 고여있을때 반영샷이 이쁘다고 했는데

 

물이 없었다

 

겨우 찾은곳은

 

그냥 그저 그랬다

 

 

 

 

대충 20분 정도 머물렀는데

 

2017.08.21일 까지 짝꿍 인생샷

 

사진찍다가 우리 커플이 가장 늦어 버렸다

 

이 글을 빌어 우리랑 같은 배를 탔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석양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선착장으로 돌아갔다

 

바로 반딧불이 보러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배는 선착장으로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착장으로 오는길

 

가이드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세가지를 추천 해 주었다

 

100플러스

 

 

 

현재는 한국에도 수입 된다고 한다

 

그리고 라면

 

라면이 맛있다며 추천해 주었는데

 

까먹었다 무슨 라면이더라..

 

그리고 우리는 전날 이미 맛을 봤기에.. 그냥 패스하기로

 

마지막으로 코타키나발루 공항내 맥도날드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하는

 

사무라이버거다

 

 

 

메뉴에 없지만 사무라이 버거는 자기도 공항에 들리면 꼭 먹으니

 

기다리는 동안 다른거 먹지말고 이거 사먹으라고 한다

 

그래 기억하고 있겠다

 

우리는 약 여섯시간후에 이 나라를 뜨니까..

 

 

 

 

9. 반딧불이 투어

 

 

 

 

가이드는

 

선착장에 도착한 후 아까 스트리트뷰에서 봤던 곳에 가서 우리에게 밥을 먹였다

 

밥은 간단한 뷔페식 이었는데

 

뭐 대단한것은 없고 밥이랑 치킨 그리고 현지 나물 정도였으나

 

한국인 입맛에 맞게 향신료도 빠지고 간도 되어 있었다

 

큰 거부감 없었고 맛있었다 생각보다

 

밥사진은 없다

 

먹느라..

 

고양이들이 몇마리 사는데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도 않고 만져도 가만히 있으며

 

짬통을 뒤져서 식사를 하더라

 

오래 못살텐데..ㅠㅠ

 

귀엽긴 하다

 

조금 더 어둑해진 시간

 

우리는 벌레 퇴치 스프레이를 살짝만 뿌렸다

 

모기 때문인데

 

이 벌레 퇴치 스프레이를 너무 많이 뿌리면 반딧불이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주 살짝만 뿌렸다

 

투어중에는 사진 찍지 말라고 한다

 

사진 찍어도 안나오고 불빛때문에 반딧불이가 안온다고..

 

동영상 촬영을 해볼까.. 했지만 포기했다

 

테스트 삼아 가기전에 찍어봤는데

 

정말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나오더라

 

반딧불이는 직접 가서 보도록 하자

 

동막골은 여행사에서도 하루에 60명이상 못오게 인원 제한을 한다고 했다

 

공기를 맑게 해야 반딧불이가 살기 좋다고..

 

몇달에 걸쳐 반딧불이가 살기 좋게 청소도 하고? 먹이도 뿌리고? 했다는데..

 

그래서 우리보고 운이 좋다고 했는데

 

소셜같은곳에 열심히 파는거 보면 아닌거 같기도 하고..ㅎㄷㄷ

 

아, 그리고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반딧불이 투어사진은 전부 포토샵이니 믿지 말라고 한다 ㅋㅋ 

 

짧지만 아쉬운 반딧불이 투어가 끝났다

 

이제는 정말 집으로 갈 시간이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선 쉽게 잠들지 못했고

 

차는 우리를 싣고 공항으로 갔다

 

 

 

 

 

10. 공항으로..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우리는 공항에 도착했고

 

다른 사람은 말고 우리 커플만 공항에 내렸다

 

얼른 수하물을 부치려고 했는데..

 

보딩 하러 가기도 전에 이미 1차로 짐을 체크했다

 

응? 생각 해 보니 이건 다낭에서와 같았다 보딩전에 간단한 짐 검사를..

 

하고는 이상한 스티커를 붙여 버렸는데

 

체크했다는 뜻인가? 싶어서 놔뒀었다

 

근데 나중에 떼려고 하니까

 

싸구려 접착제를 썼는지 안떨어진다 ㅠㅠ

 

미ㅏ얼멪ㄼ0234ㄹ;ㅣㅏㅈㄹㅇ너;.ㅋ너

 

뭐.. 어찌되었건 김해로 가는 비행기에 우리 짐을 실어 보내고..

 

우리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맥도날드를 발견하고 줄을 섰다

 

사무라이 버거를 먹으러!

 

내 차례가 되었고

 

조심스래 물어보았다

 

"사무라이 버거 있어?"

 

캐셔는 빙긋 웃으며

 

"없어"

 

라고 했다

 

하..씨..

 

 

 

 

짝꿍이 말하길

 

가이드가 하는말은 반만 믿으면 된다더니..

 

결국 메뉴판을 둘러보는데

 

'스파이시 코리안 버거'라는 메뉴가 눈에 띈다

 

오호 이게 뭘까..

 

무슨 메뉴이길래 이 먼 타국 맥도날드에 이런 메뉴가 있는걸까

 

스.코.버 세트와 치킨 두조각을 시켰다

 

치킨은 뭐 어디서나 먹는 그 맛과 비쥬얼이고

 

스.코.버는 비쥬얼이 충격적이다 ㅋㅋ

 

사랑해 스파이시!

 

매운 이라고 적힌게 인상적임

 

 

누가 버거뚜껑에 구멍냈냐 ㅠㅠ

 

근데 뭐 맛은 적당히 매콤하고 맛있다

 

엄청 맵진 않다

 

배불리 먹고..

 

비행시간이 가까워져서 비행기 타러갔다

 

그렇게 우리는 두번째 검색대를 통과했다

 

그리고 올라갔는데..

 

비행기 바로 앞에서 또 검색을..???

 

아니 나올때는 한번을 안하더니

 

들어갈때는 뭐 세번씩이나 하는가..

 

엄청 형식적인거 같은데 엄청 꼼꼼하게 한다

 

 

주머니에 동전 몇개 있었는데 뒤로 보냈다가 다시 들어오게 하고..막..ㅠㅠ

 

마지막 체크할때는 미리 다 털어내버려서 안잡았지만..

 

비행기 탑승 30분 전까지 멍하니 앞에 기다리다가 탑승했는데..

 

우리보다 30분 앞선 시간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던 인천공항 행 비행기는

 

지연되었다는 방송과 함께.. 우리는 먼저 부산으로 출발했다

 

그래, 인천은 휴가기간엔 헬이다

 

다시한번 느꼈지만 역시 성수기엔 다른 지역 비행기를 이용하자

 

1분의 지체도 없이 비행기는 이륙했고

 

이내 곧 잠이 들어 버렸다

 

정말 이제 안녕 코타키나발루

 

 

 

 

3줄요약

 

1. 원숭이는 생각보다 귀엽다

2. 3대 석양은 구라다

3. 즐거웠다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