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리조트 복귀
마지막 배를 타고 리조트로 복귀 하려고 30분 전 부터 짐정리를 시작했다
짐을 대충 챙기고 선착장으로 먼저 가서 짐 올려놓고 바다에서 다시 또 놀았다
왜냐면 마지막 배를 타고 갈 사람들이 엄청 많았기 때문인데
늦게 줄 서면 배를 최소한 두대정도 보내야 할 정도의 인원이었다
선착장에서 놀고 있는데 시간이 되니 배가 오고..
직원은 우리에게 위험하니 빨리 나오라고..
죄송합니다 ㅠ.ㅠ
냉큼 짝꿍을 건져내고
또 다시 배를 타고 달려왔다
배에서 내렸는데 식사시간인 6시 30분 까지는 꽤 시간이 남았다
이제 뭐할까..
수영은 힘이 좀 들고 지쳐서.. 잠시 쉬기로 했다
그리고는 수영장에 딸린 평상(?)에 누워 잠시 쉼..
7. 풀사이드 바
그리고 한 10분 정도 쉬는 동안
짝꿍은 뭘 가지러 간다고 짐을 들고 숙소로 잠시 갔고
10분간 잘 뒹굴뒹굴 누워있었다
짝꿍이 먼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먹부림을 부리기 시작했다
바로 수영장 옆에 딸린 풀사이드 바에서 뭔가 먹기로 한것인데..
주위를 둘러보니 평상에서 뭔갈 드시는 분도 없고..
배달은 안해주는거 같아서
테이블이 있는 식당으로 올라갔다
여기가 과거에는 수영장 물 안에서는 간단한 음료를 마시도록 되어 있었는데
공사를 한 것인지 안에서는 이제 먹고 마실 수 없게 바뀌었다
미리 알고가자
2017년 이전 블로그들 에서 수영장에서 먹고 마시는 사진을 보고
이야 짱이네~!
하고 간다면 나처럼 실망한다
시무룩
암튼
앉아서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의자가 좀 불편하다 감안하도록 하자
회전율을 높이려고 불편한 의자를 쓰는 식당들도 있는데..
그냥 불편한거 같다 ㄷㄷ
간식(...)으로 우리는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마실거리를 시켰다
마실거리는 모히또와 피나 코.. 뭐였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 피나콜라다 라고 나오는..
음.. 이상한 이름이다
'피나 콜라' 가 아니라 풀 네임이 '피나 콜라다'
코코넛 베이스라고 알고있다
이 음료는 아리송한 맛으로 내가 그리 좋아할 만한 맛은 아니었다
음식은 다 맛있다
햄버거에 사이드로 나오는 감자도 맛있다
케첩은 우리나라랑 조금 다른 맛..?인데 비슷..?응?
비록 모히또에서도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조금 나지만 말이다
이 동네는 그거 빠지면 음식을 못만드는 병에 걸렸나..
암튼 음료는 풀사이드바에서 바로 나오지만
음식은 피스트빌리지에서 만들어 나온다
그래서 영수증도 두장이다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영수증 첨부함
음료는 각 30링깃씩이고
햄버거는 60링깃 피자는 55링깃이다
현금결제 했는데 잔돈이 없어서 10링깃짜리를 왕창거스름돈으로 받았다
헐ㅋ
보통은 현금결제 대신 카드나 보증금으로 해결해서 그런지 잔돈들이 다들 모자란 느낌
8. 밥먹으러 가야지
배불리 먹은 우리는
배를 꺼뜨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바다로 다시 나아갔다
ㅋㅋㅋㅋ
여행은 7할이 먹는것이요 1할은 쉬는것이고 1할이 구경이며 1할은 쇼핑이라
는 말이 있듯(그런 말 없음)
저녁식사를 위해 물놀이를 시작함 ㅋㅋ
저녁무렵인데 썬베드는 거의 만석이라..
겨우겨우 썬베드 하나를 구해서 짐만 올려놓고
열심히 다시 바다로 ㄱㄱ
신나게 다시 바닷속 구경을 하고
6시 30분 예약을 했으니 6시정도까지 놀았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 바다에서 노는 사람도 왠지 한국인말고는 안남았던 그 시점에
기운이 쪽 빠졌지만 또다시 등산을 시작해서 숙소로 복귀했다
얼른 샤워하고 가려고 했는데
수영복을 빠느라 오래 걸렸다
암튼 먼저 씻고 나오고 나는 준비하고 짝꿍은 열심히 아직 씻고 있는데
그 와중에 전화가 걸려오길래 받았다
그 때 시간은 대충 6시 15분경
"여보세요"
"안녕? 여기는 오마카세. 너는 우?"
"ㅇㅇ 나 맞아. 무슨일이야?"
"너 오늘 6시 30분에 두명 예약이지?"
"응"
빨리 오라고 전화했나?
하며 짝꿍을 재촉해야겠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응 혹시 괜찮으면 7시에 올래?"
얼래?
어차피 우리 숙소에서 오마카세까지 10분안에 주파는 무리인 상황
나는 시간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내심 또 빨리빨리병이 도지고 있었는데 먼저 늦게 오면 좋겠다는 제안을 선뜻 해 온것
"오. 그렇게 하자"
"오케이. 그럼 7시까지 오도록 해"
"응 고마워~"
하고 전화를 끊고 짝꿍에게 낭보를 전했다
시간이 30분 정도 더 생겨서 수영복 빤걸 널고
튜브에 바람 빼고..준비를 더 제대로 하고
오마카세로 출발 할 수 있었다
9. 오마카세
오마카세는 숙소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리셉션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또 올라야 했다
가기전에 물놀이로 몸이 지쳤는데 또 지쳐서..
근데 먹은게 많아놔서 소화가 잘 안됨
그래서 그다지 배고프진 않았지만..
저녁은 먹어야지
오마카세는 약 8~10명가량 앉을 수 있는 바 형식의 테이블에 조그마한 식당이었다
사진찍으면 쳐다보 봐주고 자기들이 사진도 찍어줌
예약은 필수인듯..
오마카세가 뭐냐면 주방장이 알아서 해주는거라 메뉴선정도 필요없고
그냥 가서 앉아서 음료만 고르면 된다
오마카세는 그날그날 메뉴가 다를예정이므로 이 사진들은 그냥 참고만 하자
서버인 엘리자베스씨가 물 마실지 물어봤고
우리는 이미 학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맥주가 빠질 순 없으니 맥주는 시켜 먹음
아사히랑 칼스버그가 있는데 칼스버그로 한다
일단 싸고
아사히는 음.. 일본 맥주는 끊은지 좀 됨..
메뉴판을 보니 역시 물도 판다 ㅋㅋ
20링깃정도 한거 같다 ㅋㅋ
우리는 물을 한병 가져갔었는데 맥주 먹느라 마시지 않았다
에비수 생수인데 내 기억으론 술이 더 쌌던거 같다
술 먹자
와인도 잔으로 팜
우리가 갔을땐 이미 외국인 대가족이 와있었는데
우리보다 조금 먼저 와 있었던듯 하다
아마 같이 음식 서비스를 하려고 시간을 늦춰도 좋은지 물어본거 같았다
가자마자 미소국이랑 장(소스)을 줬다 미소국은 역시 내 입맛에 안맞긴 하다
우리가 착석하자 역시 외국인이 말을 걸더라
"안녕"
"안녕"
"어디서 왔어?"
"한국. 당신은?"
"호주(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캐나다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암튼 미,영국인은 아녔음)"
"응. 그래"
"언제왔어? 우린 5일전에 왔고 2일전에 아일랜드로 들어왔어"
"응 우린 어제 여기 들어왔어. 2일전에 왔고"
"그래 그렇구나. 너네 여기 산 가봤어?"
"아니"
"우리 산(산이름을 말했으나 기억안남) 갔다 왔는데 좋더라. 힘들었어. 너도 가봐"
"그래 그랬구나 근데 난 안갈래 하하하."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쏼라쏼라 하하하하하하하"
"...(뭐라는걸까)응응 하하하하하"
아마 내표정은 정말 이랬을것
할말은 없고.. 자꾸 말 걸면 뭐라고 해야하나
어디서 부터 우리의 만남이 잘못됐나
어디서 부터 이 대화는 미궁에 빠지게 된건가
난 어디 여긴 누구 아니..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마침 식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난 아무런 부담없이 식사를 시작했고
대화는 다행히 단절 되었다
후후후훟후후후후후후훟
제일 처음 나온 코스 음식인데 참치이다
참이 마이쪙
두번째 나온 음식은 닭튀김 요리였다
닭고기 탕수 정도 되겠는데
저 빨갛고 하얀건 생강이다
이게 뭐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옆자리 외국인 아저씨가 주방장에게 물어보고
"생강"
이라며 알려줬다
하하 그래 고마워
조금 짠데 맛있다!
이게 메인요리인듯 한데
연어 스테이크와 갑오징어? 정도 되겠다
소스가 맛있었다
핥아 먹고 싶었지만 참음 응?
마지막 요리를 시작했고
우당탕 퉁탕 불쇼도 시작했다
외국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구경하기 시작했다 사진찍고 동영상 찍고..
비록 불쇼는 아니지만 짝꿍이 gif찍어서 보내줬는데 용량이 커서 여기 안올라감
그냥 밥 볶는 gif임..
컹..
암튼 그렇게 나온 비쥬얼
마지막 식사인데
이동네에선 보기 힘든 소고기..?! 소고기! 예!
볶음밥은 조금 짜다
아니 대체로 좀 짠데 더운나라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저 위에 와사비는 원래 주는게 모자라서 달라고 했다
이렇게 세공한걸 준다
밥을 막 먹는데
옆에 외국인 아저씨가 또 말을 건다
"맛있네. 한국음식도 비슷하니?"
"어.. 아니 달라. "
"어.. 응.."
"아.. 아니 조금 비슷한데.."
"어.. 응.."
그렇게 우리는 대화를 마쳤다
어색하게
뭐, 왜
다 먹었나.. 이러고 있는데
후식이 나왔다
섬에 들어오고 처음 먹는 아이스크림!
감동이었다 하하
달콤하고 맛있다
감동
식사 끝내고 계산 하려고 하는데
엘리자베스가 당황한다
잔돈이 없다고 그러는데..
2링깃이 모자란단다
"2링깃이 모자라는데 어떡하지?"
"..."
"응? 뭐라구? 못알아 듣겠어"
몇번 시도한 다음에야 겨우 알아 들을 수 있었는데
"어.. 미안하지만 내일 다시 여기 와 줄 수 있어? 그때 준비해 줄께 미안해"
"아.. 우리 내일 체크아웃인데.. 11시에 나가"
"어.. 정말? 아 그럼 내일 오전에 #%&#$^%$*$%"
못알아 들었지만 2링깃이면 600원 정도고 빨리가서 쉬고 싶었기에
"응 알겠어"
하고 나왔다
그렇게 우리는 오마카세를 마지막으로 리조트 내 모든 식당을 정복했다
오마카세 영수증은 어디 갔는지 안보여서 얼만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정ㅋ벅ㅋ
10. 마지막 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원래 온 길은 멀다고 판단 되어
뒷쪽길로 돌아가보기로 한다
오마카세 뒷길로 올라가서 돌아가보니 또 수많은 숙소들이 나오고
등도 별로 없는데 깜깜한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곧 갈림길이 나왔고
우리는 고민하다가 왼쪽길로 접어 들었다
가다가 여긴 아닌거 같아요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마침 직원 한명이 방정리를 마치고 나오는걸 목격하고
우리 방을 찾고 있다고 했더니
"어? 여기 아니야 저쪽으로 돌아가야돼"
"아.. 저기?"
"응"
하더니 앞장서서 걸어감
돌아와서 숙소로 왔는데
원래 처음길이나 시간 같은건 비슷하더라
그러니까 괜히 까불지 말고 직원이 제일 처음 숙소 안내해줄 때 갔던길이
가장 짧은 길이니 그냥 그 길로만 다니자
괜히 더 덥고 힘들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목욕준비를 했다
일단 후끈후끈 익은 몸을 식히기도 위한 목적이 있었다
오늘 너무 탔다
오마카세에서 밥 먹으면서 눈치 챘는데
팔이 이모양이었다 많이 탄듯..ㅋㅋ
손에도 꼭 썬크림을 도배하자
ㅠㅠ
이게 한달이 넘었는데 안없어지고 있고..
색이 검게 변하니까 손이 썩은거 같다 ㅠㅠ
차가운 물..을 틀었는데 별로 차지 않다
암튼 그래도 없는것보다 낫지
몸을 푹 담그고
장볼때 사왔던 컵라면이랑 쌀국수 그리고 와인을 마시고 꿀잠 잤다
컵라면은 너무 짰고
쌀국수는 먹을만 했으며
와인은 맛있었다
아참 그리고 와인 오프너 같은거 없으니까
꼭 돌려 따는 와인을 사도록 하자
콜크마개는 혼자 딸 수가 없다
아니면 오프너를 가져오자
보통 숙박시설에 오프너 다 있던데 없는곳은 코타키나발루가 처음
사실 그리고보니 밍가든에서도 없었다
전통인가보다
오랜만에 여행기 적으니까 어색하고 감도 잃었는지 잘 못적겠다
3줄요약
1. 먹고
2. 먹고
3.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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