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해외용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셋째날- part.1

톰과제길 2017. 8. 31. 17:42

 

 

1. 조식

 

 

씨뷰이다 보니 새벽에 짝꿍이 해돋이 보겠다고

 

새벽일찍 일어났지만 나는 꿀잠 잠

 

사실 꿀잠은 아니었고 문여닫고 햇빛 때문에 중간중간 깨긴 했다

 

침대가 방 문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암튼 그 때 우리방에서 찍은 바다 사진

 


 

 

노을같지만 아침 일출

 

7시쯤 눈을 부비부비고 일어나서

 

대충 차려입고

 

가야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마련해 준 쪼리 신고 밥 먹으러 나섰다

 

 

욜케 생긴 쪼리 주니까 괜히 신발 하나 더 가져가지 말자

 

집에서는 지독하게 아침 안먹는데..

 

놀러가면 조식은 왜 필수가 되는것일까에 대해 고찰 하는 사이

 

피스트 빌리지에 도착했고

 

도착하면 방 번호 물어보고 자리 안내해 주는데

 

그냥 아무곳에나 앉아도 된다

 

둘쨋날은 안 물어 보더라.. 왜죠?

 

그날그날 식사는 조금씩 다르다

 

큰 틀은 같고 조금씩 다른데 여러날 숙박한다면 

 

첫째날은 하나씩 다 맛보고 둘쨋날 부터는 그 전날 못 먹어본거 먹어보고 그러자

 

참고로 기본 제공하는 물엔 뭐 허연게 둥둥 떠다니는데..

 

지하수의 석회성분인거 같다

 

가끔 검은 무언가도 떠다니는데 뭔지 모르겠다

 

둘쨋날 발견했는데 첫째날엔 그냥 마셨는데..

 

짝꿍은 첫째날에도 봤다더라

 

뭐.. 한달여 지났는데 큰 탈은 없다

 

그래도 찝찝해서 눈에 안보이게 그 물로 만든 오렌지 쥬스 같은거 마셨다

 

도긴개긴..ㅋㅋ

 

생수 왜 파는지 알거 같았다


 

물갈이 해도 배탈 안나는 분들만 드시는게 좋을거 같다

 

그게 아니라면 방에 원래 주는 기본물을 드시자 물병 가져가서..

 

계란같은것도 해 달래서 먹으면 되고.. 암튼 내 입맛엔 잘 맞아서 잘 먹고 왔다

 

네쨋날 조식은 따로 적을게 없는거 같아서 필요한 내용은 여기다 적고 퉁침

 

 

 

2. 해변으로

 

 

 

수영장 이용시간이 있는곳이라

 

해변도 이용시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수영장 이용시간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다

 

조식도 7시 부터라 일찍 일어나서 일찍 놀려고 일찍 일어나서 해변가에 자리 잡았다

 

그때 시간이 대충 9시쯤이었는데

 

역시 일찍 나오니까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우리는 10시 30분에 프라이빗 비치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알차게 놀기 시작했다

 

 

 

사진찍느라 넘어지고..

 

암튼 재밌게 놀았다

 

알차게 놀고 있는데 플라밍고가 한마리 보이더라

 

그렇다 이 튜브

 

저 튜브가 보이면? 역시나 한국인이었고 어제 같은 배 타고 같은날 체크인 한 그 분들 이었다

 

바라보니 우리도 가져올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정말 잠시였고 곧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다

 

술도 마시고..

 

병따개가 없어서 파라솔에다가 따고..

 

 

작아보이는 하이네켄 병

 

 

저렴이 아쿠아슈즈 얼핏보면 뉴발같음

 

하지만 대용량임

 

스노쿨링도 하고..

 

한시간도 안놀았는데 지침 ㅋㅋ

 

액션캠 가져가서 동영상 찍고 놀았는데 재미있음

 

그리고 10시쯤

 

프라이빗 비치로 가려고 짐 싸들고 주섬주섬 일어났다

 

 

 

3. 프라이빗 비치

 

 

 

전날 들어오는길에 직원이

 

가고싶으면 예약할 필요없이 시간 맞춰서 배타러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짝꿍은 예약 매니아라서 자꾸 물어보고 예약을 하라고..

 

해서 일단 물어 보러 갔다

 

역시나 배는 시간 맞춰서 타러 가면 되는데

 

그 시간이 10시 30분, 12시 30분, 14시 30분으로 하루 세번 뿐이고

 

나오는 배 역시 12시 45분 14시 45분 15시 45분으로 세번 뿐이다

 

사실 프라이빗 비치라고 불러서 몰랐는데

 

원래 이름은 타바준 베이이다

 

암튼 타바준베이 안에 식당이 존재하는데

 

오늘 점심은 거기닷!

 

해서 예약 하려고 불어보니 1시30분에 식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 잡고 12시 30분 배를 타기로 하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갔다

 

다시 해변에서 재밌게 놀다가 숙소에서 필요한것들을 좀 챙기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에 가면 나가는거냐 아니면 비치에 가는거냐 물어 보는데

 

비치를 선택하고

 

배 탈때 역시나 방번호 체크하고 사인하고 들어갔다

 

들어갈 때 꼭 수영장에서 비치타올을 가져가도록 하자

 

거기에도 있는데 매우 모자랐다

 

마지막에야 겨우 받을 수 있을 정도..

 

해변에 도착하면 해파리 주의 안내판이 붙어 있는데

 

사실 해파리는 계절상 10월~12월? 1월 까지 매우 주의였고

 

우리가 갔던즈음엔 그냥 알아만 둬 하는 수준이었으며

 

사실 가보니 한마리도 구경조차 못했다

 

해변에 도착했더니

 

썬베드는 이미 다 차지하고 있었고 식당은 북적였으며 비치타올은 한장도 없었다

 

그리고 멀리서도 보였는데 플라밍고 또 있었다

 

그 한국인 커플은 10시 30분 배를 타고 이미 들어와 있었다-_-;

 

암튼 직원에게

 

"비치타올이 필요해.. 두장"

 

라고 했더니

 

"미안. 지금 없어 한 두시간 뒤에 다시 올래?"

 

라고 해서 날 절망에 빠뜨렸다

 

결국 그냥 해변 그늘에 주저앉아 늘 그렇듯 맥주캔을 따고

 

대충 과자랑 먹다가 스노쿨링하러 갔다

 

 

 

 

4. 멧돼지

 

 

 

 

신나게 헤엄치며 바다 구경하고 있는데

 

한국말이 들린다

 

"저기요!"

 

해변에 한국인은 넷 뿐이니 바다속에 있던 머리를 들어 올리고 무슨일인가 쳐다보았는데

 

"멧돼지가 물건 다 훔쳐가요!"

 

라고하는거다

 

"네?"

 

"멧돼지가 물건 다 가져가요!"

 

라면서 손을 가리킨곳엔..

 

우리가 튜브와 우리 짐을 놔둔곳이었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몰려 있고 사진찍느라 정신없고..

 

앗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텀벙텀벙 걸어갔다

 

가는중에 짝꿍을 보니 노느라 정신없고

 

귀가 물속에 들어가 있어서 소리쳐도 소용 없을거 같다

 

혼자 터덜터덜 빠른 걸음으로 갔더니

 

한국인 남자분이 저기 보라면서 손으로 가리켰는데

 

우리 자리는 난장판이 되어있고 짝꿍 겉옷은 풀숲사이에 떨어져 있으며

 

과자와 맥주는 초토화가 되어 있었다

 

"감사합니다"

 

라고 그 커플에게 인사한 뒤에

 

짝꿍 옷 부터 숲속에서 구출 한 뒤

 

짐을 주섬 주섬 챙겨서 자리를 피했는데

 

멧돼지가 또 와서는 남은 과자랑 맥주를 먹고 다시 숲으로..

 

암튼 짐 챙겨서 바다를 바라보니 막 일어난 짝꿍이 보였고

 

무슨일이냐며 해맑게 웃으며 다가오는 짝꿍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사진 왜 안찍었냐며 자기도 보고싶었다는 짝꿍을 데리고 식당 근처로 이동

 

비치타올이 석장 보이길래 잽싸게 가지고 다시 해변에 누워 맥주 섭취 중

 

또다시 멧돼지가 출현했고

 

사람들이 사진찍으며 웅성 거리자 식당 직원이

 

"으아아아아~"

 

하면서 달려가자 잽싸게 도망가는 멧돼지

 

멧돼지를 봐서 겁이 조금 났었는데 멧돼지도 겁이 많은지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가더라

 

암튼 크게 겁낼건 아니지만 괜히 도발하다 받히면 내 손해니까..

 

일단은 보이면 무조건 피하기로 결정 ㄷㄷ

 

 

 

5. 타바준베이 식당

 

 

 

식사 예약시간이 되었고 식당으로 어슬렁 이동했는데

 

자리가 없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

 

장사 되게 잘되는거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피크닉 세트를 마련해서 가져다 주던데

 

몰랐기도 했지만 그정도까진 필요없어서 그냥 있었는데

 

알고보니 피크닉세트야말로 필요하면 예약해야 되는거였다

 

암튼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가 났으니 오라고 해서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시켰다

 

시간이 두시가 다 되어 가니 사람도 없고.. 우리끼리만 앉아서 식사했다

 

근데 굳이 예약 안해도 될거 같긴 하더라

 

나는 치킨을 주문했고 짝꿍은 어제 못 먹어본 농어를 먹겠다며 시켰는데

 

농어 맛 없다며 나랑 바꿔 먹음

 

응?

 

난 둘다 맛있던데..

 

암튼 샐러드 하나 메인 메뉴 둘 그리고 맥주 짝꿍은 코코넛 음료였나? 암튼 이렇게 시켰다

 

주문 해 놓고 노닥 거리고 있는데

 

멧돼지가 나타났고

 

이번엔 사진을 찍었다

 

 

 

뒤에 구명조끼를 보면 덩치가 대충 가늠이 되리라

 

사람들 근처로 막 가는데..

 

이놈이 사람을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직원들을 무서워 하는지..

 

직원이 가면 도망감;;

 

사람들은 사진찍고 해도 다가간다

 

여기오면 원숭이도 보고 한다는데 원숭이는 구경도 못했다

 

참..

 

암튼 맥주와 함께 먼저 나온 샐러드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암튼 라임 올라가 있고 맛있다

 

근데 양이 겁나 작다

 

한사람에 한개 시켜야 적당할 양..

 

그리고 곧 나온 메인 메뉴

 

 

이게 생선 요리

 

 

이게 치킨요리

 

 

그리고 이건 뭐였더라..

 

저 배추 겉절이 같은건 김치를 흉내낸건지 뭔지 아리송한 맛이고

 

구운 옥수수는 매우 맛있다

 

보기엔 치킨이 덜 맛있어 보이지만 더 맛있다

 

그리고 저 초코릿바 같이 보이는건..

 

음.. 정말 뭐랄까..

 

세상에 없는 처음 먹는맛인데

 

궁금하면 가서 먹어보자

 

올라간 소스는 각자 다른걸로 해 달라고 했던거 같은데..

 

같은게 올라가서 나왔다

 

 

암튼 식사 맛있게 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바다에서 좀 더 놀다가

 

마지막 배를 타고 나왔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늦게 온 사람들은 좀 더 기다려야했으니

 

나오려면 배 시간 조금 전에 미리 선착장에서 줄 서도록 하자

 

 

 

 

3줄 요약

 

1. 조식은 먹을만 함 물 가리는 사람은 따로 물 가져가자

2. 해변에 일찍가야 썬베드에 누울 수 있으니 일찍 가자

3. 타바준 베이에 가면 멧돼지를 조심하자

 

 

분량 조절 실패로 part.2를 또 써야 할판(는 퇴근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