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해외용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첫째날-

톰과제길 2017. 8. 11. 17:32

 

 

1. 코타키나발루 공항

 

 

약 5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내가 탄 이스타 항공기는 김해를 떠나 목적지인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진은 좋아보이긴하네

 

가는 비행기편은 만석이 아니라 옆자리가 비어서 매우 편안히 도착했다 ♡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를 조금 넘겼다

 

시차가 한시간 나므로 한국은 12시이다

 

평소라면 잠들시간은 아니지만 장시간 비행으로 몸이 찌뿌드 하다

 

본능이 이성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자야한다!

 

숙소!

 

 

2. 현지 유심 구입

 

 

아무튼 평소와 다름없이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장으로 향하는데

 

여기서 팁 하나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 하기전에 유심 파는곳이 있는데

 

여기서 구입해서 입국심사 하도록 하자

 

왜? 왜냐면 여기가 제일 싸다

 

일주일 사용 가능한 유심을 22G에 25링깃으로 판매중이다

 

친절하게 한국어로 잘 써있다 ㅋㅋ

 

그리고 미리 갈아끼고 입국 심사 받기위해 줄서는동안 우버 깔고 인증받으면 된다

 

남들보다 빠르게 나가서 우버를 잡을 수 있다

 

불친절하게 나는 사진이 없다 미안..

 

그래도 설명만으로도 나가면 아! 이거구나! 할수 있다

 

나도 선진 블로거의 도움을 받은거나 다름없는데

 

입국심사전에 파는곳을 다들 그냥 지나치므로 줄설 필요도 없고 좋다

 

가서 김해공항에서 미리 환전한 25링깃 내밀면서 내 폰도 같이 내밀면 알아서 다 해준다

 

나는 환전 해 왔지만 안해왔어도 된다

 

한국돈 7500원이나 달러로 내도됨

 

달러는 얼만지 기억 안나는데 환율 생각하면 6~7달러 수준일듯..

 

원래 내 유심은 테이프로 붙여주는데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심 카드에 보면 현지 전화번호가 부여된다

 

 

014...어쩌고 저게 현지 번호다

 

전화 켜면 문자 막 온다 ㅋㅋㅋ

 

이걸로 우버 인증 받으면 된다

 

우버 부르면 기사들이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오고 막 그런다

 

대부분 입국 심사 받고 나가서 유심 구매 하시는데 바깥은 30링깃에 데이터도 적게 주더라

 

그리고 줄도 길다

 

이거 보시는분은 안에서 꼭 사시라

 

신기한게 같은 핫링크인데도 차이가 남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땐 저랬음

 

남은 데이터가 얼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몰라서 못함

 

누가 아시는분 꼭 좀 알려주라..

 

 

3. 공항탈출

 

 

입국 심사는 다낭보다 쾌적하고 좋았다

 

생각보다 빠르고..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데..

 

나가는길에 짐 검사 한번 더 할 줄 알았는데 안하고 그냥 보내주더라???

 

우리 이대로 나가도 되나요?

 

하는 표정을 지으며 지나갔는데..

 

대충 이런 표정.JPG

 

신경도 안씀

 

이럴 줄 알았으면 술 더 사올껄 그랬다

 

말레이시아는 주류는 1인 1병에 1리터 미만만 가능한데 그래서 면세점에서 많이 못사고 조금만 사왔더랬다

 

면세점 직원이 어디가는지 물어보고 적절히 조절 해 줬었다

 

밤이라 그랬는지 아무 검사도 하지 않고 수하물 체크하는 곳에서 하하호호 하면서 이야기 하면서 놀더라

 

근데 괜히 이거 보고 아싸 술이나 더 사야지

 

하고 사지말자 괜히 사갔다가 뺏기는 수가 있다

 

복불복인거 같다

 

나는 운이.. 나빴다

 

더 살껄

 

젠장

 

 

 

4. 우버

 

 

패키지러나 자유여행러들이 유심 구매하느라 떠들썩한 사이 우리는 밖으로 향했다

 

아무튼 밖에 나오자 마자 우버앱으로 우버를 불렀다

 

내가 있는곳을 선택하고 갈곳을 선택하고

 

카드로 결제할지 현금으로 할지 선택하면 된다

 

나는 현금으로 결제를 선택 했는데 카드로 하면 달러로 결제될텐데

 

환차손과 수수료가 나갈거 같아서 그랬다

 

혹시 아시는분은 알려주라

 

근데 이렇게 적어도 아무도 안 알려 주더라

 

누가 알려주면 다시 적겠다

 

목적지등은 한국어로 검색되는 곳도 있고 영어로만 검색되는 곳도 있다

 

알아서 요령껏 잘 해보자

 

화이팅!

 

공항에서 부르면 현재위치를 DOOR 1~4까지 선택 할 수 있었는데

 

나오면 보통 1번문이다

 

1분도 안돼서 배차가 되었고

 

곧 기사에서 전화가 왔다

 

(앞으로 이 여행기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텍스트는 영어다)

 

"안녕?"

 

"응 안녕? 어디냐?"

 

"1번 문"

 

"응? 어디냐구. 너 공항 맞아?"

 

"(내 발음이 구린가? 그럼 더 굴려볼까!) 으응~ 고옹화~앙 마즈어~. 1붠 무~운. 알아들었니?"

 

"응 기달. 곧감"

 

"응 고맙"

 

어휴 진땀

 

술마시면 그나마(........) 영어가 잘되는 느낌(!)인데 맨정신으로 하긴 힘들다

 

솔루션은 이거다!

 

근데 공항에 차가 많아서 그런지 오래 걸렸다

 

 

우버를 처음 써봐서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기사 이름 얼굴 그리고 차량 번호가 표시된다

 

그리고 GPS로 어디쯤 왔는지도 알 수 있다

 

대화 가능한 언어가 표시되는데

 

한국어는 한번도 못봤다 하하

 

다들 영어랑 중국어더라

 

암튼 좀 기다리니까 새차인듯한 차가 와서 반겨 주었고 반갑게 타고

 

아무말도 하지않고 출발했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까톡 택시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점은 비용이 타기전에 책정된다는것!

 

그래서 좋다 얼마나올지 맘 졸이지 않아도 된다

 

도중에 내릴까.. 하는 고민이여 안녕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를 들으며 우버는 달려달려

 

밍가든에 도착했다!

 

메일로 요런게 날아온다 메일주소는 정확히 넣자

 

별점 못줘서 미안해 처음이라 몰랐어 쏘리

 

7킬로를 저시간에 달려서 8.61링깃이다

 

아 1링깃은 280원 정도인데 대충 300원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면 편안하다

 

이 밤중에 저거기를 택시로 달렸다면?

 

돈은 더 많이 나왔겠지

 

암튼 기분좋게 10링깃 내고 첫날 첫 우버는 기분좋게 잔돈 안받기로 하고 보냈다

 

근데 보내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얘도 줄 생각 없어 보이긴 했다 WINWIN

 

 

5. 밍가든

 

 

밍가든은 검색했던데로 좀 외진곳에 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밤에 나가서 뭐 사먹긴 글렀다

 

배가고픈데..

 

응 아니야.JPG

 

들어가니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들이 보였다

 

로비는 작았고 리셉션엔 한명 뿐이며

 

항공사 직원들을 위한 리셉션은 따로 있었다

 

물론 거기서 체크인 할 순 없었고

 

중국인 관광객들 뒤로 줄을 섰다

 

세명이 줄을 서 있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10분을 넘겨도 그대로다

 

10분동안 그냥 서 있다가

 

리셉션 옆에 직원이 컴퓨터 하고 있길래

 

물어보았다

 

"실례할께. 체크인 가능?"

 

"미안 불가능"

 

"응.."

 

머쓱.JPG

 

다시 뒤로 가서 줄을 서면서 도대체 이 중국인들이 뭐하나.. 싶어서 봤더니

 

대표로 세명이 와서 체크인을 진행 중이었는데

 

숙소에 묵을 사람이랑 이름이 뭐 안맞는지..

 

계속 여권과 컴퓨터를 번갈아 보고..

 

안에 들어갔다 나오고

 

직원이 영어로 이름 써주자 못읽는 중국인 아저씨..ㅠㅠ

 

여권이랑 이름 대조해보고..

 

암튼 한 20분정도 줄서서 기다렸다

 

처량.JPG

 

그 사이 웬 한국인 커플이 입성했고 맨처음에는 항공사 직원들 전용에 줄을 서더니

 

이내 알아차리곤 내 뒤로 왔다

 

그러고 있는데 아까 체크인 안된다던 직원 옆에는 나이 많은 아저씨가 한분 더 붙어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려니 하는데

 

뒤에 커플이 그 나이많은 아저씨에게 가서 체크인 되냐고 물어 보더라

 

앗 체크인 안시켜 줄텐데..

 

라고 생각하는데

 

그 아저씨가

 

"응 물론이지 여권줘"

 

하더라

 

아까 공항에서부터 운이 없더라니..

 

술을 더 샀어야 했다

 

배가고픈데..

 

짝꿍이 배가고파서 예민해 지기 시작할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짝꿍은 예민해.JPG

 

 

 

6. 땡큐 로빈

 

 

그 커플이 체크인 하는 동안 중국인들은 뭐 잘됐는지 우르르 들어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고

 

담당자는 ROBIN이라는 남자 직원이었다

 

아고다에서 뽑은 바우처와 여권을 보여주었다

 

음.. 바우처는 거들떠도 안보고 그냥 여권으로 알아서 잘 처리 하는데..

 

갑자기 나에게 뭐라고 말을 걸었다

 

"몇박 묵을꺼야?"

 

"하루"

 

"몇명?"

 

"두명"

 

"여권 복사 좀 해올께 기다려"

 

"응^^"

 

여기까진 통상적인 대화였다 문제는..

 

여권을 복사하고 돌아온 로빈이

 

"^$&#^#$@%$@^$&@!! 업그레이드 #$^%@%&^ 괜찮아?"

 

"뭐?"

 

업그레이드만 확실히 잘 들렸는데 뭐라는지 잘 몰라서 다시 물었다

 

"^$&#^#$@%$@^$&@!! 업그레이드 #$^%@%&^ 괜찮아?"

 

귀가 닫혔나.. 뭐래는거지..

 

뭐라는지 모르겠다.JPG

 

방 업그레이드 하겠냐고 물어보는겐가? 싶어서 일단 노라고 외쳐보자

 

"아니야 싫어"

 

그러자 뭐 이런.. (하는 표정을 실제로 짓진 않았지만) 로빈은 천천히 다시 말해주었는데 그제서야 들리더라

 

"늦게 체크인하게 해서 미안해. 그래서 미안해서 니 방 업그레이드 했어 괜찮지?"

 

"아, 고마워 알아들었어 고마워"

 

"자 그럼 잘 들어 조식은 7시부터 10시까지 저 뒤쪽에서 하면 되고 체크아웃은 11시야 알아들었지?"

 

"응"

 

"자 여기 니 방키고 번호는 5XX호야"

 

"응"

 

"그럼 와줘서 고마워"

 

"고마워"

 

(방번호가 기억나질 않는다 망함..)

 

암튼 엘베를 타고 5층에서 내린 후 방을 찾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방이 꽤 많았다

 

문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이즈를 보니 방 크기가 어떨지 대충 감이 잡혔다

 

우리방은 엘베에서 한참 먼 끝쪽에 있었고

 

짐을 끌고끌고 갔다

 

겨우겨우 투덜거리면서 갔는데

 

하.. 방 앞에 엘베 있더라 ㅠㅠ 제길

 

운이.. 없어..

 

술을 더 살껄..

 

어? 근데.. 제일 끝방?

 

어? 옆에 공간이 많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매우 넓다

 

침대가 두개!

 

방이 두개!

 

화장실도 두개!

 

에어컨도 두개! 어.. 세개!

 

티비도 두개!

 

와우!

 

우리가 잔 방

거실

작은방 여기도 에어컨이 있다

주방도 있다 무려

밖에도 화장실이 하나 안에도 하나 있다

 

참고로 우리는 제일 싼방을 예약했었는데 그 중국인들 덕분에 방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국인들에게 고마운 기분이 들었다

 

얼마짜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층에선 제일 좋은 방 같다

 

그동안 운이 좋지 않았던 것은 이 한방을 위해서였나!

 

그래도 술은 살껄!

 

땡큐 로빈! 갓블레스 유!

 

 

 

 

7. 정리하고 먹고 자자

 

 

방구경 간단하게 하고

 

짐정리를 조금 했다

 

면세점에서 산거랑 입을 옷들을

 

그리고 배고픈데..

 

우리는 김해공한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와 맛밤을 샀었고

 

나는 면세점에서 발렌타인 21년산을 샀었기에 이걸 깠다

 

아.. 술 더 살껄

 

컵라면과 맛밤을 먹고 술도 한잔씩 했다

 

그리고 내 짝꿍은 면세품 정리를 시작했고

 

난 전날 한 야구 하이라이트를 봤다 ㅡ,.ㅡ;;

 

욕실이 두개라 각자 샤워를 마치고

 

여친은 손톱 바르고 난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의 방송을 켜놓고..

 

태블릿으로 게임했다 ㅡ,.ㅡ;;

 

어느덧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

 

6시쯤 일어나서 식사하러 가야한다

 

너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짝꿍이랑 잤다

 

몸이 부서질거 같지만

피곤해도 할건 해야지.GIF

 

 

 

3줄 요약

 

1. 유심은 최대한 빨리 구매하자 아, 근데 술 더 살껄

2. 우버 좋아 밍가든 좋아 로빈 땡큐 아, 근데 술 더 살껄

3. 밍가든 근처엔 아무것도 없으니 한국이든 입국심사전이든 하고 나와서든 먹을걸 조금 사가자 아, 근데 술 더 살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