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군락지에서 머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는 털보네 고양이
사진을 열정적으로 찍어대느라 지친 우리는
최대한 가까운곳을 탐색했고
우연히 노키즈존을 정리하다 알게되었던 털보네 고양이로 가기로 했다
부부가 하는 집이라고 했다
옆에 주차공간이 넉넉히 있다
원래 뭐하는 공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주차자리 있어서 좋았음
수다떠는 털보와
요리하는 고양이
그렇다면 주방장은 아내분이고
털보인 사장님은 수다만..?
응?
오픈 시간은 11:00~22:00
브레이크 타임이 15:00~17:30이고 수요일은 휴무
전 메뉴 포장 가능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공교롭게도 17시 20분이었고
기다리기로 했다
입구에 줄을 쳐놔서 들어가서 기다릴 수 없다
기다리는 동안 두팀이 더 왔는데
17시 30분이 지나도 문을 안연다
10분만 더 기다려 달라고 아내분이 말씀 하셨으나
10분을 훌쩍 넘겨 버림
날씨도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 했다
"음식이 맛없기만 해봐라 이렇게 기다렸는데"
라고 중얼중얼 거리는 손님도 등장했다
맛 없으면 제주도까지 와서 진상을 볼수있겠구나.. 싶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작고 아담한 공간이다
테이블은 내부에 세개
바깥에 세갠가 네개가 있었고
5인이상 단체는 웬만하면 받지 않는단다
그래서 테이블끼리 붙이는등의 이동행위는 금지
주문은 카운터에서!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
자리 바로뒤가 정수기라서 좋았다
우리는 물대장들이라..
그럼 메뉴를 구경해 보자
잠시 메뉴를 감상해보았다
우리는 추워서 탄탄멘과 흑돼지 덮밥을 시켰다
각각 테이블엔 식기와 티슈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물병은 이렇게 가져다 주신다
모자라면 그냥 정수기에서 떠 마셔도 된다
바깥은 추우니까 난로를 켜놓았고
지금 보니 세테이블이 더 있는거 같다
주문이 들어가니
아내분은 서빙을 주로 하시고
남편분이 요리를 하시던데..
잠깐 그럼 누가 털보인건가?
응?
해서 과거 사진을 뒤적뒤적 검색해보니
남편분이 예전엔 턱수염부터 구렛나루가 덥수룩 하셨다
지금은 말끔히 면도를 하신 상황
근데 왜 요리도..음?
혼란하다 혼란해
바깥엔 까~만 강아지가 한마리 있다
귀여움
그러나 내 짝꿍은 동물을 무서워 해서 가까이 가진 못했다
조금 바쁘셨는지 그릇을 바로바로 설거지 하셔서 내주셨다
탄탄멘을 먹기 위해 앞접시
그리고 단무지 하나
곧이어 등장한 탄탄멘
나는 탄탄멘을 먹어보지 못했다
이날 처음 먹어 보는거였는데
내 짝꿍은 먹어본적도 있고
이미 제주도에서 꽤 훌륭한 탄탄멘을 먹어본 모양이었다
가격은 9000원짜리라고..
이건 19000원으로 1만원이 더 비싼..
어머 계란 후라이도 들어있네
양념을 잘 풀어서 고기와 채소 면발을 잘 집어들고 한젓가락 호로록
잠시 기다리니 고기덮밥이 나왔다
찬이 정말 정갈하게 담겨져 나온다 ㅎㅎ
제일 좌측에 있는게 샐러드 인데
위에 갈색의 소스가 궁금했다
달달한데 뭘까 양파를 갈아서 볶은건가?
몇번 쩝쩝 거리고 먹다 보니
사과맛이 났다
"아~ 사과네"
라고 무심코 한마디 했더니 설거지 하시던 사장님이 흠칫 하면서 뒤돌아 보심
ㅋㅋㅋ
국물이 자작하게 있어서
훌훌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드는 부타동
식사가 끝나갈 무렵
사과즙이라며 내주셨다
직접 농사 지은거라고 하시면서
정말 달달하고 맛있었다
한창 주방이 바쁠때 허겁지겁 드시고 간 손님들은 후식도 못드시고 가셨다
조금 기다리면 맛있는 주스를 내주시니 기다리자 :)
탄탄멘은 처음 먹어봐서 비교대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땅콩맛이라 맛있었다
대신 약간 간이 심심한게 좀 아쉬웠고
내 짝궁은 여기보다 자기가 갔던집이 훨씬 맛있다며
다음에 거기서 꼭 먹자고 하였(으나 어딘지 한동안 기억을 못했었다)다
부타동도 간이 약간 심심하다
전체적으로 짠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요리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고
둘이서 먹기엔 양이 많다
부타동은 가격대비 양이 좀 적은데 탄탄멘은 양이 많았다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나름 맛있게 잘 먹었다:)
부부내외가 친절하시고 보기 좋더라
끝
제주도 노키즈존 식당 정리 (2017.12.08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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