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이야기/해먹은거

스테이크 집에서 해먹자 (초보 스압)

톰과제길 2017. 12. 31. 00:37

스테이크나 고기류를 좋아한다

 

당연하겠지만 집에서 가끔 고기를 구워먹곤 하고..

 

스테이크를 구워먹어 보고 싶은데..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막상 고기는 사다놓고 하는 날 아침에 유튜브에서 한번 본게 땡인데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 보자

 

 

 

일단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놓은 스테이크용 등심이다

 

어쩌다 보니 좋은 고기 다 놓치고 남은게 그것뿐이었다

 

의외로 스테이크를 집에서 많이들 해드시는구나..

 

800g에 36823원밖에 안한다

 

막상 밖에 나가면 스테이크 주먹만한게 몇만원씩 하는데..

 

물론 부위는 다르지만..

 

 

포장을 벗기고 뙇!

 

냉장고에서 하루정도 숙성이 된거다

 

 

집에 올리브유가 있는줄 알았는데 다 썼음..

 

어쩌지 그냥 구울까 하다가..

 

그래도 포도씨유도 괜찮다고 해서 포도씨유를 촵촵 발라준다

 

앞뒤로 뒤집어 가면서

 

 

기름이 좔좔 발린게 보이는가?

 

아까랑 땟깔이 다르다 하항

 

 

편마늘을 올려준다

 

소금 후추는 뿌리지 않았다

 

소금 후추를 미리 뿌리면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이 빠진다나 어쩐다나..

 

해서 편마늘만 올려주었다

 

 

랩으로 덮었는데 마늘이 한쪽으로 다 쏠림

 

엌ㅋㅋㅋ

 

마르지 말라고 위에 잘 덮어줘야 한다

 

이 과정을 마리네이드라고 했다 ㅇㅅㅇ

 

그리고 30분간 방치한다

 

 

방치하는 동안 춤이라도 추고 있던지..

 

가니쉬 준비를 한다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밑반찬 정도가 되겠다

 

곁들임 반찬 장식품..? 뭐.. 그러하나

 

양파를 두툼하게 썰어주고

 

 

30분간 방치한 다음

 

앞뒤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자

 

가는 소금말고 굵은걸로 팍팍!

 

근데 너무많이 뿌렸다..;;

 

 

버섯을 편썰어준다

 

채소는 없다

 

ㅋㅋㅋ

 

 

잘 달궈진 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치이익 구워준다

 

 

연기랑 소리가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쪽을 약 1분정도 방치한다

 

겉이 살짝 타야하므로

 

초조하겠지만 뒤집지 말자

 

인내 이즈 임폴턴트

 

 

마리네이드 할때 썼던 편마늘과

 

통마늘을 함께 넣어서 구워준다

 

풍미를 위해 버터는 필수

 

뒤로도 한번 스윽 조금 탈때까지 굽는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위에 버터를 계속 끼얹으며 굽굽한다

 

마찬가지로 앞뒤 1~2분 가량 굽고

 

보기좋은 탄모습이 나타날때즈음 옆을 구워서 육즙을 잡아줘야 하는데..

 

 

옆면을 굽기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다

 

 

고기가 이쁘게 통으로 썰어진게 아니라서 옆면을 굽기가 매우 힘들다

 

 

옆면을 구우며 육즙을 잡아내는 모습

 

다음엔 일찍 가서 제대로 된 고기 사야지..

 

원하는 익기만큼 익었다 싶으면 휴지기를 가진다

 

불을 끄고

 

그냥 후라이팬 위에 놓고 5분정도 방치한다

 

스테이크는 방치 잼

 

육즙을 가둬주는동안 안을 좀더 익히는 작업이다

 

사실 요리 프로등 보면서 휴지기때 먹고싶으면 어쩌지.. 했는데

 

기우였다

 

 

가니쉬 준비하느라 5분 후딱감 ㅋㅋ

 

5분동안 뭐하느냐 하면

 

가니쉬를 구워준다

 

기름 조금 두르고

 

아까 준비한 재료를 탈탈 털어넣고 소금 후추를 뿌린다

 

기호에 따라 버터도 넣어주자

 

 

가니쉬가 완성되면 아까 구운 스테이크를 접시에 옮겨담고

 

옆에 가니쉬를 놓아주자

 

혼자 고군분투 하다보니 시간이 없어서 소스를 못만들었다

 

다음엔 만들어야지..ㅠㅠ

 

 

블랙올리브도 구워보았다

 

올리브는 생 보단 굽는게 확실히 맛있는거 같다

 

 

짝꿍이 찍어서 보내준 사진

 

뭔가 몽환적이다 ㅋㅋㅋ

 

 

처음치곤 잘..

 

했나..?

 

 

음 또 먹고싶다..

 

 

썰어보니 미디움 정도로 잘 구워졌다

 

미디움 레어정도가 좋은데

 

다음엔 시간을 조금 조절해서 해봐야겠다

 

맛은..

 

짠거빼고는..

 

고기 자체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기름기도 크게 없어서..

 

솔직히 말해서 빕스에서 몇만원 주고 주먹만큼 먹는것보다 덜 질기고 맛있었다

 

앞으로 스테이크는 집에서 해 먹는걸로..

 

시간도 크게 오래 걸리지 않고

 

준비물도 적고

 

무엇보다 싸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일 좋았던건 정말 크게 썰어서 먹을 수 있는거!

 

버섯등 까지 해서 토탈 5만원 내외로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자주 해 먹으면 통장이 텅장 되겠지만

 

특별한 날 한번쯤 해주는것도 좋을듯 하다

 

초보도 쉽게 해 먹을 수 있으니

 

어려워 하지말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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