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해외용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넷째날- part.1

톰과제길 2017. 9. 15. 12:19

1.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

 

 

 

 

짧은 리조트 나들이를 마치고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이 밝았다

 

짝꿍은 딱 하루만 더 있다 가고싶다고 했지만

 

어쩌겠나 집에 가야지..ㄷㄷ

 

원래 오전에 바다에서 조금 더 놀려고 했는데

 

체크아웃 시간도 있고..

 

생각해 보니 수영복이 다시 또 젖어 버리면

 

처치가 여간 곤란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영은 전면 취소하게 되었다

 

수영 계획을 취소하자 시간이 남아돌아서

 

조식은 느긋하게 먹으러 갔다

 

 

그래도 밥은 마이쪙

 

저기 떠 놓은 물에 뭔가 떠다닌다 ㅋㅋ

 

 

암튼 안녕 피스트빌리지

 

내년엔 못보겠지

 

아니 다시는 못 올지도 모르지

 

조식을 그날도 배부르게 먹고

 

방으로 와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수시로 시간을 보며 짝꿍에게

 

"우리 몇시에 나가?"

 

라고 물어보니

 

"11시 30분"

 

이라고 하였다

 

짐 싸고 방 정리를 대충 마치고

 

감사의 편지를 작성하고 나오니 시간은 10시 30분 정도 되었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판단되어 마지막으로 방 앞에서 사진도 찍고

 

 

아.. 저 팔 어떡해..

 

이제 캐리어를 어떻게 끌고 내려가나..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차가 지나감

 

리조트 내에서 방 정리등을 위한 차가 돌아 다니는데

 

마침 그 차가 우릴 딱 보더니

 

서길래 태워주려나? 하면서 기대하고 있었다

 

근데 아니었음 ㅋㅋ

 

"어디갈꺼야?"

 

"응 체크아웃 하려구"

 

"가방 옮겨줄께"

 

"어? 정말"

 

"응 조금만 기다려"

 

하더니 어딘가로 무전하더니

 

슝 하고 자기 볼일 보러가더라

 

한손에 맥주를 들고

 

음.. 음주운전을.. 아침부터..

 

암튼 잘됐다며 힘들게 짐을 끌고 가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는 좋아했고

 

앞에서 히히닥 거리며 짐을 실으러 올 차를 기다렸다

 

 

 

 

2. 체크아웃

 

 

 

 

5분여를 기다리니 다른차가 한대 나타났고 내리면서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짐 실어줄께"

 

"응 고마워"

 

"전화 하면 짐 가지러 오니까 전화 하면 되는데"

 

"헐..몰랐지"

 

그렇다

 

우리는 체크인 하는 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투덜거리며 체크아웃 하러 내려가는 한국인 가족을 보았고

 

짐을 방에 갖다는 주는데 집에 갈때는 우리가 들고 가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던것

 

그러니 여기 갈 사람들은 집에 가는날 고생하지 말고 미리 전화해서 차를 부르자

 

"체크아웃 할꺼야? 몇시?"

 

"어? 응 우리 11시 30분에 나갈꺼야"

 

"응? 너네 11시에 못나가 늦었어. 1시 3시 이렇게 나가야돼"

 

응? 무슨말이지?

 

"우리 11시 30분 체크아웃 할꺼야"

 

"아니 늦었다니까 11시는"

 

아, 11시 30분에 짐싣고 나갈 배는 이미 나갔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어차피 상관없지

 

제셀턴 포인트에 짐 놔두고 2시정도까지 놀 계획이었으니까..

 

"그럼 1시로 짐 실어줘"

 

"그래 알겠어"

 

하며 차는 내려가 버렸고

 

우리도 태워주지.. 라는 소박한 희망을 속으로만 뇌까리며

 

(어차피 사람이 탈 공간이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여기서 쓰는차는 2인승에 뒤에 짐 싣는 공간뿐이다

 

다마스 생각하면 된다)

 

터덜터덜 룰루랄라 걸어 내려왔다

 

여기서 다시한번 우리의 계획을 알아보자면

 

11시에 리셉션에서 체크아웃 하고

 

11시 30분 배를 타고 나가서

 

식사를 여유있게 마치고 반딧불이 투어를 가는거였다

 

시간은 11시

 

햇살도 좋고 모든게 완벽했다

 

아니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3. 가야 아일랜드 리조트 안녕

 

 

 

 

체크인 했던 그 리셉션에 체크아웃을 하러 왔다

 

"안녕 우리 체크아웃 할래"

 

"방번호가?"

 

"820"

 

"응.. 어디보자..어 잠시만"

 

하더니 주섬주섬 뭔갈 찾는다

 

"여기, 오마카세에서 너 주래"

 

하면서 보여준 2링깃

 

 

어젯밤 그 엘리자베스가 생각났고

 

"고마워"

 

하고는 주섬주섬 2링깃을 챙겼다

 

훈훈한 시간이 끝나고 이제 정산 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보증금 까먹은거 있나 없나 열심히 보고

 

쓰윽 내민 영수증 한장

 

 

이게 뭔고.. 했더니

 

환경보증금을 내는거다

 

미리 다른 블로거에게 봐왔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내려고 그냥 영수증을 쓰윽 한번 훝어준다

 

64링깃 + 44링깃 인데

 

두사람분이다

 

그러니까 한사람에 총 54 링깃이 들었다

 

첫날은 64링깃이고 둘째날 부터는 44링깃이 책정 되었고

 

오래 머물수록 사람이 많을 수록 더 많이 내게 되겠다

 

가지고 있던 돈으로 쓰윽 모두 결제 완료!

 

 

 

돈 내고 싸인하고 기다리고

 

"다됐어 고마워"

 

"응 나도 고마워"

 

"몇시 배 탈꺼야?"

 

"11시 30분"

 

"응? 너네 11시 배는 늦었어"

 

"응?"

 

그때서야 짝꿍이 불현듯 폰을 보더니

 

"어! 11시 배다!"

 

이러는거다

 

그래 우리 계획표를 찬찬히 다시보자

 

시간을 롤백 해서 계획을 짜던때로 돌아가 보자

 

그러니까 이 블로그 글에서는

 

여행기 중에서도 준비2 에 해당하는 글이다

 

못봤을까봐 링크 헤헷

 

http://skydawn.tistory.com/91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캡쳐

 

 

오전 11시 배..

 

11시.. 그다음은 1시..

 

응?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아침에 방 문을 나서면서 부터

 

만난 직원들이 우리 체크아웃 시간을 물어보곤 다들 늦었다고 한 이유를 ㅋㅋ

 

 

실소가 터져나왔고

 

하하하핳하하핳핳하하하 하고 웃으며

 

리셉션 직원에게 땡큐를 말하고

 

한발 물러나서 이제 뭐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예상 x 계획 o

 

1시까지는 이제 두시간 남은 상황

 

밥을 먹고 나가기는 좀 그렇고..

 

리셉션 옆에 작은 방갈로?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쉬기로 했다

 

거기는 의외로 사람도 없고 그늘지고 좋다

 

무려 침대도 있다

 

 

둘 다 꽤 지침

 

그래도 사진을 찍겠다는 짝꿍의 의지가 돋보이는 한컷.jpg

 

 

나를 한쪽으로 한껏 밀어내고 독사진.jpg

 

 

안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아~ 좋다 풍경은~

 

하면서 멍때리다가

 

한시간 반정도 할게 없엉..

 

뭐하지.. 하다가 풀 사이드바 에서 맥주를 사와서 먹기로 결정하고

 

짝꿍이 가서 맥주를 사왔다

 

근데 잔돈이 없다며 잔돈은 전부 1링깃으로 줌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30링깃 정도가 1링깃짜리로 잔뜩 생겼다

 

뭐 나가서 밥먹고 쓰면 되니까..

 

 

 

맥주 짠~

 

하고 짝꿍은 한 10분 잠들었고

 

나도 같이 잤다가 배 놓칠까봐 나는 정신 바짝 차리고 폰질함

 

12시쯤..

 

시간은 더디가는데 할일은 없고..

 

맥주는 진작에 다 마셨고..

 

비싼 비용내고 배 타고 나올 순 없고..

 

다시 멍 하니 있다가

 

리셉션 옆에 보면 기념품 가게 있는데 거기 잠시 구경하기로 하고 구경

 

근데 별로 살것도 없으니 안가는걸 추천함

 

혹시 바구니 갖고 싶다면 팔고 있으니 가보도록 하자

 

비용은 우리나라돈으로 2~3만원정도 했던거 같다

 

할게 없어서 그냥 선착장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가는길에 사진도 좀 찍고

 

 

옥자에 나오는 박사 닮았다며 보내준 사진

 

 

선착장에 가니까 타바준베이 가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 했더니 그때부터 우린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의자에 앉아서 노닥거리며

 

노는 사람들 지켜보며..

 

사진도 찍고..

 

 

 

 

앞으로 톡 튀어나온 숙소가 우리 방이었다

 

내 생각컨데 뷰는 가장 좋았다

 

우측에서 두번째 방

.

.

.

1시가 되고

 

배가 오고

 

짐을 싣고

 

우리는 나가게 되었다

 

나가는 동안 직원들이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더라

 

안녕 가야 아일랜드 리조트

 

 

 

 

4. 빨리빨리 병

 

 

 

 

오는길 보트에서 바라본 바다는..

 

쓰레기 더미 그 자체였다

 

어우 진짜 많다

 

사진 찍었는데 없는거 보니까 지운듯한데

 

바다가 정말 더럽다

 

그리고보니 올때 갈때 길이 다르던데

 

오는길엔 쓰레기를 못봤는데..

 

가는길은 바다에 쓰레기가 정말 많다

 

살면서 이렇게 더러운 바다는 그때 처음봄..

 

암튼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고

 

우리의 다음 여행 일정은 2시 30분이었다

 

반딧불이 투어를 예약 했었는데

 

전날에 카톡오고 당일에도 카톡으로 시간을 통보해 주었다

 

 

무려 픽업 도 해주는 서비스

 

제셀톤 포인트에선 픽업이 안돼서 근처 그란디스 호텔에서 픽업하기로 했다

 

 

다음날 되니까 10분 당겨진 시간

 

그래서 빨리빨리병이 도지고 있었다

 

점심 식사할 시간이 부족해진것

 

한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밥을 먹어야 한다!

 

배에서 내린 우리는 짐을 가지고 오는 직원들을 바라보며 시장? 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냠냠

 

우리 캐리어가 가야아일랜드리조트 사무실에 도착했고

 

우리짐을 들고 냉큼

 

미리 봐둔 식당으로 헐레벌떡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제셀톤 포인트 바로 앞이라..

 

Seafood Place Restaurant 이라는 레스토랑인데

 

이미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터라 사람도 별로없고..

 

좋았다

 

앉아있으니 따라오라는 사장님을 따라

 

수족관으로 가서 구경하고 사장님의 추천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와서 음료 주문하고 기다렸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망고+용과 쥬스와 코코넛 푸딩

 

버터밀크새우 이름기억 잘 안나는에 아무튼 볶음밥 그리고 칠리크랩을 시켰다

망고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제일 먼저 망고+용과 쥬스가 나왔다

 

 

비주얼은 이쁜데 썩.. 훌륭한 맛은 아니었다

 

그냥그냥..

 

시원하면 더 좋았을텐데 미적지근하다

 

 

푸딩푸딩하고 시원한맛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그 코코넛맛

 

쥬스보다 낫다

 

그리고 밥이 나왔는데

 

 

밥이 겁나 많다

 

왜케 인심이 후한지 모르겠는데

 

밥만먹어도 배부를정도로 정말 많이 줌 ㅋㅋ

 

근데 맛있다

 

자꾸 손이가는 그런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

 

 

그다음 나온 버터밀크 새우인데

 

이게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볶음밥은 2순위 ㅋㅋ

 

평소 느끼한거 좋아한다 싶으면

 

여기서 이거 꼭 먹자

 

냠냠

 

 

마지막으로 나온 칠리크랩인데

 

아 이게 옆에 깨 먹으라고 도구를 주는데

 

녹슬고 비위생적임..

 

쓰고싶지 않게 생겼다

 

쓰지말자ㅡ,.ㅡ

 

손 버려가며 열심히 해체하면 할 수 있긴 있다

 

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리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다

 

양념이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어차피 게 껍질 까고 안 속살은 양념이 안묻어 있어서..

 

맛있었다 ㅋㅋㅋ

 

이게 나오면 손 씻는 물이 같이 나오는데 마시지 말자

 

아무생각없이 보면 매실차 같다 색깔이

 

 

초토화 ㅋㅋ

 

밥이랑 크랩만 조금 남겼다

 

진짜 배부름 ㅋㅋ

 

저기 우측에 갈색물이 손씻는 물인데..

 

그냥 휴지로 닦는걸 추천함 ㅋㅋㅋ

 

비용이 얼마 나왔는지 기억 안나는데..

 

꽤 나왔고;;

 

1링깃짜리 여기서 다 털었다

 

시간은 2시 20분

 

우리는 약 40분만에 모든 식사를 마쳤다

 

빨리빨리 약속장소인 그란디스 호텔에 가야한다

 

빨리빨리 계산을 마치고 빨리빨리 그란디스 호텔로 출발했다

 

참고로 이 동네엔 횡단보도를 찾는건 하늘에 별따기다

 

그냥 타이밍 맞춰서 길건너고 해야된다

 

차들이 그리 빨리 달리지 않고 양보 잘해주는 편이라 잘 건널 수 있다

 

그리고 코타키나발루에서 지내는동안 경적소리는 한번도 못들었다

 

동남아인 특유의 느긋함으로 경적을 잘 안누르는듯 하다

 

암튼 2시 20분쯤 되니 카톡으로 재촉하기 시작한다

 

현지인 가이드 만났냐고..

 

단체로 빨리빨리병에 걸렸나보다

 

 

캡쳐하는 시간이 현재 한국시간이라서 그런건데

 

한시간 빼주면 된다

 

2시 24분부터 빨리 오라고 난리

 

나는 제시간에 도착했는데 ㅠㅠ

 

ㅋㅋㅋ

 

 

 

5. 반딧불이 투어하러 가자

 

 

 

그란디스 호텔에 도착해서 로비에 들어갔지만

 

사진속 직원은 보이질 않는다

 

로비에 있다는 현지인 가이드는 어디있을까..

 

아무리 봐도 없고..

 

나와서 봐도 없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호텔 로비가 아닌 다른곳에서 툭 하고 나타남

 

우여곡절 끝에 제일먼저 픽업 당한 우리는

 

다음 장소로 다른 사람들을 픽업하러 갔다

 

10분여를 달려 어느 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우리보고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현지인 가이드는 나갔고

 

잠시후 두사람을 데리고 오는데..

 

헐.. 우리 리조트 옆방 커플..

 

그리고 멧돼지가 나타났다고 알려줬던 그 커플..

 

플라밍고 타던 그 커플을 또 만났다 ㅡ,.ㅡ;;

 

음.. 인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동안 차에 그 커플이 탔고

 

나는 자는 척 했다-_-;;;;;;;;;

 

혹시 그 커플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말하고 싶다

 

안녕하세요

 

 

어색한 차안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우리는 마지막 여행객들을 태우러 다른 호텔로 갔고

 

거기서 한국인 가이드를 만날 수 있었다

 

카톡하던 직원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거기서 세명을 더 태우고서 약 한시간 가량 떨어진 투어 장소로 이동했다

 

 

 

3줄 요약

 

1. 나가는 배시간은 잘 확인하자

2. 씨푸드 플레이스 레스토랑의 식사는 맛있는 편

3. 어..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