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썸머 솔스티스 (Summer Solstice)

톰과제길 2008. 9. 8. 01:02

 

 


썸머 솔스티스!

우리말로 '하지(夏至)' 이다

낮이 길고 밤이 짧다..

왜 이날을 기념하는지는..

나도 외국에 안살아 봐서 모르겠다..;

보러가기전, 낮은 평점에 보러갈까 말까 망설였던 영화

인트로 부분은 생각보다 괜찮은듯 싶었다.

예전 필름영화를 보는듯한 노이즈 낀,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난 세련되고 화려한 화면보다 오래된 듯 한 화면에서 흥미를 느낀다

서두는 마치 옛날에 보던 고전 공포영화 처럼.. 흥미로운 화면 구성과 어찌 보면 식상할 정도의 느낌을 지닌 구조를 가지고 시작한다.

b.u.t

시간이 지날 수록 지루해 지는 느낌은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전개가 너무 느리다.

처음 극장에 들어섰을때..

관객은 나를 포함하여 약 6명 정도..

'이거.. 불길한데'

라는 나의 예상은 틀리질 않았나 보다

(젠장 어쩐지 극장과 시간도 맞추기 힘들더라)

영화 상영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여

그중 1시간은 없어도 될 정도의 시간이다

친구가 전화를 받고온 20여분의 시간은 혼자서 봐도 없어도 될 순간이었다

친구가 자리를 뜨고 10여분 후 난 '재미가 없어서 말도 없이 집에 갔나?' 라는 불길한 예감에 휩쌓였었던건 여담으로 남겨두자

(사실, 친구가 전화를 끊고 오면 스토리 흐름상 중요한 이야기를 해 주려고 했는데..

이야기 해줄 것도 없이 그냥 보라고 했다 없어도 된다면서..)

'물'과 '흙'을 매체로 하는 구조

'물'과 '흙'이 죽은자와 소통하는 매개체..

소재는 '한(恨)'이라는 점

서양영화에선 잘 볼 수 없는 소재들이란점.

그래서 다시금 흥미를 유발 하는가.. 싶더니..

'물'과 '흙'이 섞여 '진흙'이 자주 등장하며 '늪'도 나오게 된다

이러한 구도로 이끌어 가는 것은 좋았으나..

처음에 이야기 하듯 '물'과 '흙'은 중요한 것이 아닌

'사건'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사실 이때 허무했다 왜그렇게 강조를 한건가..)

나중에 비가 오고.. bla bla bla..

스포가 될 소지가 다분하므로.. 생략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은 앞에 다 풀고

뒤에 30분에 집중해서 설명을 하는 구조였다

오히려 뒤에 너무 빠른 흐름에 적응이 안되었다

처음에 썰을 너무 천천히 풀어대서 그러한지..

뒤에 쫓기듯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화면구성은 좋았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아, 별로야'하는 느낌..

이것도 책을 원제로 썼다던데..

미드나잇....... 처럼 원작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드나잇.......원작은 영화보다 이백배는 나았다는 느낌

이것도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점이 스쳤다

친구는 미드나잇........ 보다는 재미없다 했다

하지만 나는 '원작'이 아닌 '영화'만 놓고 본다면 미드나잇......... 보다는 '하지'(영어 귀차니즘)가 좀더 나은 듯..

사실 아직 '하지'의 원작은 안봐서 모르겠다..

의외로 매니아층은 좋아할 지도 모른다는 느낌

의외로 동양적인 정서와 서양적인 정서가 잘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이 '한'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하기도 하고..

'전설의 고향'이 '한'에 대해선 더 잘 풀어 나갈지도..

다음 뒤집어볼 영화는. 신기전..;

P.s - 난... 참 네거티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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